빌딩 시설관리에서의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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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야기닷컴입니다

 

오늘은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역삼역 근처 빌딩에서 전기팀으로 일한 지 1년이 이제 넘었다.

빌딩에서 전기에 관련된 부분의 업무를 보고 있다.

건물은 지하 8층부터 지상 25층까지 있다.

10년 이상 된 건물이라 건물 상태가 그리 좋지만은 않다.

근무형태는 주당비 3교대다.

처음에는 3교대가 적응이 안 됐다.

하루 주간 이후 당직은 주간업무가 끝날 때까지

일하고 밤을 새우는 형태다.

밤에는 웬만해서는 별일이 없지만 일이라도 생기면

휴식에 방해가 가기 마련이다.

아직까지는 1년에 한두 번 일 정도로 밤에

일이 생기는 게 극소수다.

 

이일을 시작한 건 전기 관련 자격증 때문이다.

전기기능사는 이미 취득했고 전기산업기사 시험을 보기 위해서는

전기기능사 취득 후 관련 업종에 1년 이상을 다녀야 한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근무여건이 안 좋지만

여기밖에 경력을 쌓을 곳이 없어서 근무하게 되었다.

일 자체는 별로 힘들지는 않다.

빌딩이라 업주사 직원들이 퇴근하고 나면

당직자들은 여유시간에 공부를 하든 게임을 하든 시간을 보낸다.

그 시간에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훗날이 결정된다.

나는 전기산업기사라는 목표가 있어서

1년 넘게 공부 중이지만 직원 중에는 공부를 안 하고

시간만 낭비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시설관리는 그냥 지나가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급여가 계속 오르는 것도 아니고 비전이 전혀 없는 곳이다.

 

여기에는 방재, 기계, 전기팀이 있다.

내가 보는 사람 중에서 공부를

정말 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

다른 팀 하고는 그리 친하지 않기 때문에

자세히는 몰라도 아마 대부분이 공부는 안 하는 것 같다.

여기에서 몇 년을 썩는다는 건 정말 최악이다.

최소한 산업기사급은 따야

주간 자리로라도 갈 확률이 높아진다.

내가 왜 전기를 공부하기로 마음을 먹었을까

후회가 되기도 한다.

내가 아직 무엇을 하며 살아갈까를 고민하던 중

친구와 매형에게서 답을 얻었다.

친구는 마트 시설관리를, 매형은 아파트에서 일했다.

둘의 공통점이 전기다.

전기는 어느 건물을 가더라도 항상 기초다.

전기 없이는 간단한 기계도 작동을 할 수 없다.

그만큼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가장 어려운 학문이다.

전기기능사라는 시험은 기능사 중에서

가장 어려운 시험에 속한다.

그걸 뛰어넘는 게 전기산업기사다.

실기가 주관식인데 정말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으면 따는 게 힘들다.

합격률이 20퍼센트다.

 

이왕 이렇게 공부한 거 그리 후회를 하지는 않는다.

목표는 전기산업기사를 취득해서

주간 근무로 가는 것이다.

지금 와이프와 같이 살고 있는데

3교대라서 하루는 주간, 하루는 당직,

하루는 비번인 삶을 살고 있다.

와이프는 매일 당직이냐고 묻는다.

그만큼 당직이라는 게 가장 큰 걸림돌이 된다.

사무실 근처에 잘 수 있는 곳이 있기는 하지만

맨바닥이라 일어나면 허리가 아프다.

집에서 침대에서 편하게 자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집이 이렇게 편한 곳이었어..

 

시설관리는 교대 근무가 힘들긴 하지만

그것보다 더 힘든 건 사람이다.

거의 맨바닥인 사람들이 오는 곳이다.

나이 든 사람이거나 인성이 안된 사람이거나.

선임 2명이 있었다.

지금은 2명 다 그만두고 내가 선임이 되었다.

그 2명은 나보다 나이가 어렸지만

선임 대접을 받고 싶어 했다.

그것보다 인성이 안 되어 있어서 뭐 하나

잘못하면 바로 왜 틀렸냐고 묻기 일쑤였다.

현장에서 물어보면 그나마 다행이다.

집에서 와이프와 쉬고 있는데

밤에 전화가 와서 왜 이런 것도 틀리냐고 따지는데

와이프한테 쪽팔려 죽고 싶었다.

중대한 것도 아닌데 굳이 밤늦게 전화해서 따질 일인가?

그만큼 막돼먹은 사람들이 쉽게 올 수 있는 곳이 여기다.

누굴 탓할 것도 없다.

이런 곳에 올 수밖에 없는 내 처지가 처량할 뿐이다.

 

이제는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

산업기사는 1년 이상 꾸준히 공부 중이다.

그리고 앞으로 무엇을 하면서 살아야 할까 생각 중이다.

본업은 계속하면서 인터넷으로 무엇을 해야 하나...

일단 발판으로 삼은 게 블로그다.

대부분이 추천하는 종류가 블로그, 유튜브, SNS다.

다른 건 몰라도 유튜브는 꾸준한 글쓰기가 가장 필요하다.

글쓰기 하면 내가 빠질 수가 없다.

최근까지도 일기를 쓸 정도로 글을 쓰는 걸

좋아하는 것 까지는 아니더라도 기록하는 걸 좋아한다.

기억력이 나빠서 일 수도 있지만 나중에 읽어보면 재미있다.

아주 오래전부터 기록은 계속 이어져왔다.

기록이 있어야 훗날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정확히 기억이 안 나서 일기를 찾아보면 아~

그때는 그랬지라는 걸 느끼게 된다.

자세하게 적을수록 그때 일이 회상이 된다.

그렇게 블로그를 시작한 게 벌써 10일이 넘었다.

일단은 3주간은 1일 1포를 꾸준히 할 거다.

1일 1포가 생각보다는 녹록지 않다.

여러 주제를 쓸 수는 있지만 1회 성으로 만

끝나면 다음에 쓸 게 없어진다.

그래서 어떻게 써야 소재가 꾸준히 있을까를 고민 중이다.

본업을 하면서 하려니 시간도 부족하고 생각도 잘 안 난다.

그래도 일단은 이렇게 부딪혀 보는 거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썼습니다.

아마 공감가는 분들도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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